티스토리 뷰

한 줄 평 : "여럿이 보기에는 재미없고, 혼자 조용히 보기에는 좋은 영화"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정상적이고 예쁜 미소가 담겨 있는 여자, 그 미소의 내면에는 꽤 소름 끼치는 사건들이 숨겨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도 무섭지 않고 오히려 그 모든 것을 사랑한 남자의 이야기를 요약해드리겠습니다.

 

 

 

헤어질 결심 놀랐던 것

- 이 분이 나오네요?

 

꽤 진중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그 조용하고 묵묵한 분위기를 깨뜨리는 한 사람이 나옵니다.

 

바로 개그우먼 김신영 씨인데요. 노래도 잘하고, 예능도 잘하는 분이 영화까지 진출을 하셔서 조금은 놀랐습니다.

 

아마 공간적인 배경이 경상도라는 점을 토대로 어느 정도 방언이 자연스럽게 구사가 가능하면서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연기를 잘 하긴 하지만 약간의 실소가 지어지는 느낌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컴퓨터를-보는-해준과-연수바다를-걷고-있는-서래서로-눈빛을-주고-받는-서래와-해준

 

 

헤어질 결심 줄거리

-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합니다.

 

형사에게 한 가지 사건이 도착합니다. 한 남성이 산에서 추락을 하게 된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 때문인지 조사를 합니다. 단순 추락사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인데 수사 과정에서 아내를 먼저 조사합니다.

 

아내인 서래(탕웨이)는 중국사람인데 한국어에 능통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는 대화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녀를 처음 본 형사 해준(박해일)은 그녀에게 아주 오묘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아내가 있는 사람이고, 어디까지나 수사의 과정이라는 점에 집중하며 그녀의 집 앞까지 가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 지켜보게 됩니다.

 

산을-타고-있는-기도수

 

 

형사님... 저를 감시하시나요?

모든 알리바이를 증명한 서래이지만 해준은 그녀에게 수상한 점을 느끼고 계속 잠복근무를 합니다.

 

하지만 서래는 그가 집 앞에서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게 그들은 조금씩 서로의 일상에서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같이 식사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입니다.

 

차에서-손톱을-물어-뜯는-탕웨이망원경으로-수사를-하고-있는-해준

 

"직업적으로 다가가는 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수상한 정보가 하나 들립니다. 서래가 예전에도 한 번 사람을 해하여 공안에 끌려갔던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뒤로 해준은 다시 조사를 시작합니다.

 

차밖에서-해준을-바라보는-서래조사받는-서래칫솔을-들고-있는-서래와-치약을-짜주는-해준

 

 

헤어질 결심 결말

- 당신의 미결이 되겠습니다.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해준은 사건의 모든 과정을 다시 되짚어 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남편은 추락사가 아니라 그렇게 보이게끔 꾸며진 것이었고, 범인은 서래였습니다.

 

모든 퍼즐의 조각을 맞춘 그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절에서-서래를-보고-있는-해준서로를-바라보며-서있는-주인공헤어질-결심-포스터

 

증거물은 내가 다 치웠습니다.
날 떠나 부디 행복하게 사세요.

 

직업적인 소명이 강했던 그도 사랑 앞에서는 작아진 한 남자였을 뿐입니다.

 

그렇게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중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것 또한 남편이 집에서 참변을 당한 일이었고, 신기하게도 서래의 남편이었습니다.

 

그들은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조사-중인-해준급하게-어디로-향하는-서래

 

"그리움에 잊지 못했던 당신이 지금 내 앞에 있습니다. 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경찰과 범인의 신분으로 만나야 하는지, 여성과 남성의 관점에서 만나야 하는지 여전히 헷갈리는 해준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납니다.

 

여러 가지 메시지와 함께 그 사람에게 미결 사건이 되고 싶어 합니다. 사실 이게 그녀가 원했던 마지막 결론이었습니다.

 

극 중에서 주인공은 사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집의 벽 쪽에 해당 사진들을 걸어 놓고 한참을 바라보곤 합니다.

 

서래(탕웨이)는 그에게 그런 미결 사건이 되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싶어 합니다. 첫사랑처럼 죽기 전까지 가져가는 그런 기억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그녀가 바닷속에서 자취를 감추고, 그 사실을 모르는 형사는 하루 종일 그녀를 찾으며 영화는 막을 내려갑니다.

 

 

보시면 도움되는 영상입니다.

 

 

 

헤어질 결심 후기

- 왜 높은 평점을 받았는지는 알겠는데...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영화라고 극찬을 받았던 게 바로 헤어질 결심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오묘한 심리와 불안한 눈빛과 감정 등이 잘 드러났고, 전혀 아름답지 않지만 아름다워 보이는 사랑이 꿈틀대는 순간을 보고 있자니 사람은 참 신기한 존재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영상미와 스토리 등도 훌륭했는데, 138분 동안 정적인 분위기로만 진행이 되다 보니 보다 보면 지루한 느낌도 없잖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웃기고 박진감 넘치는 코미디나 액션과는 확실히 다르고, 설레는 마음이 콩닥 거리는 멜로 장르와도 다른 느낌입니다.

 

기존에 본 적 없는 새로운 관점을 보게 해 주는데, 다른 분들은 영화 헤어질 결심을 어떻게 봤는지 참고하시면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